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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1
2006-12-29 12:20:07
송 현
외솔 최현배 박사를 욕되게 하는 외솔타자자기--고대 최동식 박사 글 비판

최현배 선생을 욕되게 하는 외솔 타자기
■■고대 최동식 박사가 개발한 2벌식 타자기를 보고■■


송현(시인.한글기계화추진회장)


서    론

최근 한글날을 전후하여 신문ㆍ방송 보도를 통하여 널리 보도된 바 있는 2벌식 타자기(일명 외솔 타자기)는 한글 기계화의 대원칙과 기본원리에 어긋날 뿐 아니라, 타자기로서 최소한 갖추어야 할 인간공학적, 기계공학적 요건들을 조금도 갖추지 못하였기에 타자기라고 이름을 붙이기조차 곤란한 엉터리 타자기이라, 이에 대하여 논평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엉터리 타자기를 놓고 ■한글 기계화 숙원을 풀었다■느니 ■15년 만의 개가■라고 보도하여 타자기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을 현혹시키고, 또 이런 괴상한 타자기에다 외솔 타자기란 이름을 붙여서 저 위대한 한글학자요, 애국자요, 또 겨레의 스승이신 외솔 최현배 박사를 욕되게 하고, 나아가 이런 엉터리 타자기를 앞으로 시판까지 하겠다니 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인가!
만약, 이런 일련의 작태들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2벌식 타자기 때문에

ㄱ) 한글 기계화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이들을 현혹시키고
ㄴ) 한글 기계화를 잠시나마 혼란시킬지도 모르고
ㄷ) 앞으로 한글 표준 코오드를 정할 때 악용되어 한글 기계화가 2원화될지도 모르고
ㄹ) 현행 비과학적인 엉터리 표준판을 만든 이들에게 자기들의 잘못과 죄를 은폐하는 데 악용될 우려가 있고
ㅁ) 외솔 선생을 더욱 욕되게 하고
ㅂ) 위와 같은 여러 가지 부작용으로 결국은 한글 기계화 발전이 늦어지고 또 이 때문에 한글 전용이 점점 더 늦어질 것이다.

위에서 지적한 여러 가지 우려 때문에, 나는 한글 기계화의 발전과 글자판 통일을 위해서 애를 쓰는 한 사람으로서, 또 외솔 선생을 존경하는 제자의 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이를 묵과할 수 없어서, 2벌식 타자기가 얼마나 비과학적인가 하는 점을 풀어 밝혀서 이런 한심한 일들이 즉각 중지되고, 다시는 재연되지 않기를 바라는 뜻에서 이 글을 공개하기로 한다.

본    론

1) 인간 공학적인 면에서 비과학적이다

⑴ 입력 속도가 너무 느리다.

타자기의 생명은 속도이다. 2벌식 타자기는 글자판을 외기 쉬운 장점이 있으나, 타자의 생명이라고 하는 속도가 너무나 느려서 이런 느린 타자기를 쓸 바엔 차라리 손으로 쓰는 것이 나을 정도이다.

이렇게 느낄 수밖에 없는 첫째 이유는, 글자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자모의 벌수 선택을 비과학적인 2벌로 하였고, 자모 배치의 원칙이 틀렸고, 각 손가락의 기능 부담 순서를 위반하였고, 가장 약한 새끼손가락에 가장 많은 두담을 주었고, 하지 않아도 될 군손실이 너무 많고, 한글을 치다가 영문의 Q, W, E, R, T, A, S, F, D, Z, X, V 등을 칠 때, 윗글자쇠를 왼손으로 잠그고, 왼손으로 영문을 치고 또 왼손으로 윗글자 겉쇠를 풀든가 왼손으로 윗글자쇠를 누른 채 오른손이 손가락 배당을 무시하고 왼손의 자리까지 가서 쳐야 할 정도로 비과학적이다. 그리고, 오타율이 너무나 높아서 아차 동작에 온갖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타자수가 도저히 빠른 속도로 타자를 칠 수가 없다.

⑵ 벌수 선택이 한글의 구성 원리를 무시하였다

타자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하는 것은 글자 배열판이다. 글자 배열판을 정할 때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할 것이 벌수이다.

특히, 한글은 모아 쓰는 특성 때문에 벌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히 크다. 영어 타자기의 경우는 자모의 벌수와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한글은 벌수를 몇 벌로 하느냐에 따라서 고성능 한글 기계화를 이룩할 수도 있고, 한글 기계화를 송두리째 망치게 할 수도 있다. 오늘날 한글 기계화를 돌이킬 수 없는 궁지로 몰아 넣고 있는 현행 표준 글자판도, 한글의 글자 구조가 자음ㆍ모음ㆍ받침으로 3벌되어 있는데 이를 무시한 비과학적인 4벌식과 2벌식으로 2원화시킨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한글의 특성을 살리는 길은 한글의 구성 원리와 같은 자음 1벌, 모음 1벌, 받침 1벌로 한 3벌식이다. 그런데 2벌식 타자기는 벌수 선택에서 기본 원칙을 위반했기 때문에 각종 비과학적인 요소를 파생 시키게 된다.

⑶ 자모 배칙의 원칙이 틀렸다.

한글의 자모를 배치할 때, 자음을 오른쪽에 모음을 왼쪽에 하는 방식과 자음을 왼쪽에 모음을 오른쪽에 하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이 두 방식 중에서 자음을 오른쪽에 모음을 왼쪽에 배치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다. 그런데, 2벌식 타자기는 현행 비과학적인 표준판 인쇄 전신기의 글자판을 따랐기 때문에 비과학적이고 비합리적이다. 자음을 오른쪽에 배치하는 것이 다음의 이유로 합리적이다.

첫째, 기계 공학적인 이유로서 활자 충돌률이 적어진다.

둘째, 사람의 동작 중에서 대부분이 오른손이 먼저 일을 시작하기 때문에 오른손으로 자음을 먼저 치는 것이 합리적이다.

세째, 타자 동작시 자음을 오른손으로 먼저 치고, 그 다음에 모음을 왼손으로 치고, 마지막으로 받침을 왼손으로 치는 것이 마치 악기를 다룰 때 왼손으로 반주를 하는 경우처럼 타자 동작을 리드미컬하게 한다.

네째, 실험 결과에서 자음의 오른쪽 배치가 유리함이 판명되었다.
공병우 박사가 타자기 연구 초기에 자음을 왼쪽에 모음을 오른쪽에 배치한 타자기를 만들어서 실험해 본 결과, 활자 충돌률이 너무 높아서 이는 기계 공학적으로나 인간 공학적으로 맞지 않다는 결론을 얻은 후에 자음을 오른쪽에 모음을 왼쪽에 배치해서 실험해 보니, 훨씬 과학적이고 합리적임이 판명되었다.
이러한 실험을 거친 후에 자음을 오른쪽에 놓은 것이 현재까지 개발되어 나온 한글 타자기 중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오늘의 공병우식 타자기이다.

⑷ 손가락 기능 부담 순서를 위반하였다

타자 동작에서 오른손에서 4개, 왼손에서 4개, 모두 8개의 손가락이 글쇠를 치게 된다. 이 8개의 손가락 중에서 어느 손가락의 기능이 가장 우수하며, 어느 손가락의 기능이 가장 약한가 하는 점을 면밀히 연구 검토하고 각 손가락의 기능에 따라 한글 자모 빈도에 맞게 한글 자모를 합리적으로 배치하여야 한다.
손가락 기능에 대한 연구 발표는 미국의 리머씨 연구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드보락 박사도 이 이론에 맞게 DSK 글자판(일명 드보락 자판)을 만들었다. 그래서, 영문에서 드보락 글자판이 유니버설 글자판 보다 속도가 약 40퍼센트나 빠른 근본 이유도 글자판의 배열을 손가락 기능 부담 순서에 맞도록 한 데 있다. 다음 표에 나타난 바와 같이 리머씨는 오른손 검지, 오른손 장지, 왼손 검지, 왼손 장지, 오른손 무지, 왼손 무명지, 오른손 새끼, 왼손 새끼손가락의 순서로 각 손가락의 기능의 서열을 정하고 있다.

                리머치의 손가락 기능 부담 순서 이론에 따른
표7                각종 타자기 글자판의 적중도 비교표




현행 영문 표준판인 유니버설 글자판은 리머씨의 손가락 기능 부담의 이론에 단 한 가지도 일치하는 것이 없으며, 드보락 글자판은 8개가 다 일치하여 적중률이 100퍼센트이다.

한글의 현행 비과학적인 표준판도 리머씨의 이론에 단 한 손가락도 부합되지 않아 적중률 0퍼센트인데 공병우식 글자판은 5개가 부합되어서 적중률 65퍼센트이다.

비교표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각 손가락의 기능에 맞도록 자모의 배치를 하여야 된다는 점이다.

그런데, 현행 비과학적인 표준판 타자기는 이러한 가장 기본적인 인간 공학적 원리에 완전히 위배되기 때문에 타자 동작의 무리와 오타율이 높고, 운지 거리의 비과학성 등 여러 가지 비합리한 점 때문에 타자기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어서 ■공병우식과 김동훈식의 단점만 모은 졸작■(1977.9.23≪조선일보》)이라고 하는 것은 조금도 과장이 아닌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 2벌식 타자기는 이러한 비과학적인 표준판을 따랐기 때문에 손가락의 기능 부담 순서에 완전히 위반되었다.


⑸ 가장 약한 새끼손가락에 가장 많은 부담을 주었다

오른손 중에서 가장 약한 것이 새끼손가락이다. 그런데 2벌식 타자기에서는 가장 약한 새끼손가락에 가장 많은 부담을 주었다. 2벌식 타자기에서 새끼손가락이 부담하는 한글 자모는 ■ㅔ■ㆍ■ㅖ■ 중모음과 ■ㅗ■ㆍ■ㅜ■ㆍ■ㅡ■ 단모음이고, 숫자는 ■0■, 부호는 ■+■ㆍ■=■ㆍ■-■ㆍ■÷■ 등이고, 여기다 한글에서 40퍼센트 이상인 받침키(우측 SHIFT KEY)를 배당시켰다.

위에 적은 자모와 숫자와 부호만 해도 결코 적은 부담이 아닌데, 여기에다 다른 글쇠보다 더 힘들고 40퍼센트나 되는 받침키를 누르는 일까지 시키고 있다니! 한글의 글자 사용에서 받침이 있는 글자는 약 40퍼센트 이상으로 잡는다(국민교육헌장 총 399자 중에서 받침 있는 글자가 185자이다. 이 경우 받침 비율은 46.4퍼센트임).

그리고, 받침키는 다른 글쇠와 달리 타자 동작도 힘들고 더디고 크다. 드보락 박사는 보통 글쇠보다 윗글자쇠는 3배나 더 힘들고 더디고 무겁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런 힘들고 더디고 무거운 동작은 2벌식 타자기에서는 가장 약한 손가락에 부담을 시킨 것을 보면 이는 타자기 원리와 손가락 기능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 만들었다고는 믿어지지 않는다.

⑹ 하지 않아도 될 군손질과 군작동이 너무 많다

가) 사람이 하는 군손질
2벌식 타자기는 자음으로 초성과 종성을 쳐야 하기 때문마다 받침을 칠 때는 일일이 왼손 새끼손가락으로 받침키를 눌러야 한다. 앞에서 지적한 대로 한글을 쓸 때, 40퍼센트 이상 받침키를 눌러야 하는, 쓸데없는 군손질을 하게 된다.

나) 기계가 하는 군작동

①받침키를 누르면 2스페이스 백(Back)을 한다.
한글의 인자방식의 특성을 무시하고 자음 하나로 초성과 종성까지 겸해서 찍자니, 하는 수 없이 받침을 칠 때마다 일일이 받침키를 누르면 이미 지나간 나르개가 무려 두 스페이스나 뒷걸음질하여야 한다. 2벌식 타자기로 국민교육헌장 전문을 한 번 칠 때 받침키를 무려 185번 눌러야 하고, 나르개는 무려 370(185×2=370)이나 백을 해야 한다.

②받침키를 누를 때마다 세그멘트가 아래로 내려가거나 둥글대가 올라간다.
초성ㆍ중성ㆍ종성의 3벌식 한글의 인자방식을 무시하고 초성으로 받침을 쳐서 받침 위치에 글자를 찍어야 하니까 결국은 세그멘트가 아래로 내려가거나 둥글대가 올라가야 한다. 그래서, 받침을 칠 때마다 일일이 세그멘트가 내려가거나 둥글대가 올라가야 하다.

⑺ 오타율이 너무 높다

가) 자음으로 초성과 종성을 겸해서 쓰는 혼란으로 생기는 오타
2벌식 타자기는 자음으로 초성과 종성을 겸해서 쓰기 때문에 실제 타자 동작에서는 이 부분에 대단히 혼란이 생기기 쉽다.

가령 ■깎고■를 칠 경우 ■ㄱ, ㄱ, ㅏ, ㄱ, ㄱ, ㄱ, ㅗ■를 쳐야 하는데, 초성으로 ■ㄱ, ㄱ■을 치고, 그 다음에 모음으로 ■ㅏ■를 칠 때까지는 별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이 다음에 ■ㄱ, ㄱ,ㄱ■을 칠 때는 같은 자모가 연속되기 때문에 타자수는 지금 몇 번째 ■ㄱ■을 치는지 혼동하기 쉽고, 또 ■ㄱ, ㄱ,ㄱ■을 칠 때 마지막 ■ㄱ■을 칠 때는 지금까지 누르고 있던 받침키를 놓고 쳐야 한다. 이런 대목이 매우 복잡하여 오타가 생기기 대단히 쉽다.

나) 연타에서 오는 오타
2벌식 타자기는 3벌식 타자기보다 연타가 많다. 연타에는 한 손 연타와 한 손가락 연타로 나눌 수 있는데, 예를 들면 2벌식 타자기에서는 ■육, 윤, 규, 균, 뉴, 휴■■■ 등은 한 손 연타이고, ■각각, 깎고, 영영■ 등은 한 손가락 연타로서 이를 악성연타라고 한다. 이렇게 2벌식에는 악성연타가 많은 만큼 오타율도 높다.

다) 군손질로 인한 오타
2벌식 타자기에는 40퍼센트 이상이나 되는 받침을 칠 때마다 일일이 받침키를 눌러야 하기 때문에, 오타가 나기 쉽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본 자리에 있던 손가락들이 받침키를 누르는 순간 흩어져서 기본 자리에서 손가락이 틀리게 되어서 오타가 나기 쉽다.

둘째, 받침키를 누르고 난 뒤에 타자수는 손이 제자리에 맞게 돌아 왔는지 아닌지를 확인하게 된다. 이때 타자수의 눈은 손자리를 확인하기 위하여 원고에서 글자판으로 오게 되고, 이렇게 되면 원고에서 눈이 떨어진 뒤 다시 원고로 눈이 갔을 때, 원고를 잘못 보고 오타를 내기 쉽다.

라) 피로의 누적으로 오는 오타

타자를 칠 때, 피로가 쌓이면 손놀림이 아무래도 정밀하지 못하게 된다. 2벌식 타자기는 가장 약한 새끼손가락에 부담을 터무니없이 많이 주었기 때문에 타자수의 오른손 새끼손가락의 피로가 빨리 오게 되고, 이 피로의 축적으로 오타를 낼 확률이 대단히 높아지게 된다.

⑻ 타자 교육상으로도 비교육적이다.

2벌식 타자기는 글자판에 글자 자모가 적어서 타자를 배우기가 대단히 쉽다고 하였다. 이러한 주장은 얼핏 듣기에는 매우 그럴 듯하게 들린다. 그런데 글자판을 외기 쉽다고 해서 그 타자기가 반드시 과학적이라거나, 능률적인 것은 아니다. 타자기는 글자판만 왼다고 해서 문제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글자판을 쉽게 외는 문제가 타자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극단적으로 말한다면 글자판을 외기 쉽게만 하자면 ■ㄱ, ㄴ, ㄷ■ 순으로 배열하면 더 외기 쉽고 간단하다. 그러나, 타자기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2벌식 타자기는 글자판에 글자 자모가 적으니까 글자판을 외기에는 쉽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글자판을 외기 쉽다고 해서 타자 동작에 반드시 편리하다고는 볼 수 없다. 2벌식 타자기는 글자판을 외는 데 기억의 부담을 덜어 주는 것은 사실이라고 할 수 있지만, 실제 타자를 칠 때는 다음과 같이 사정이 달라진다.
첫째, 자음과 모음과 받침 등 3벌로 따로 구별해서 쓰는 것보다 자음과 모음 두 벌만 두고, 자음으로 초성과 종성으로 겸해 쓰는 것이 훨씬 불편하다.

보기를 들면, 2벌식 타자기로 ■각각■이란 단어를 칠 때, ■ㄱ, ㅏ, ㄱ, ㄱ, ㅏ, ㄱ■으로 치게 된다. 이때 ■ㄱ■을 같은 손으로 연타를 할 경우에 타자수는 어느 ■ㄱ■을 치고 있는지 순간적으로 혼란을 일으킬 요소가 많아서 오타를 내기 쉽다.

둘째, 2벌식 타자기는 연타가 많고 또 연타 경우에는 심한 혼란을 가져온다.
비슷한 예를 들면, 222국에 2222번이란 전화번호를 외기에는 쉽다. 그런데, 막상 전화를 걸기 위해서 다이얼을 돌리면 지금 몇 번째 2를 돌리는지 혼란이 되기 쉽고, 이 혼란으로 도리어 불편한 점이 생기기 쉽다. 이 전화번호는 외기는 쉬운 것이 확실하지만, 실제 쓰기에는 외기 쉬운 만큼 편리하지는 않다.
그리고 2벌식 타자기는 타자수에게 다음과 같은 고통을 주기 때문에 도저히 교육적으로 권할 것이 못되는 나쁜 타자기이다.

ㄱ) 가장 약한 새끼손가락에 가장 많은 부담을 주었기 때문에, 새끼 손가락의 피로가 빨리 와서 타자 동작에 많은 불편을 준다.

ㄴ) 초성으로 종성과 겸해서 찍어야 하는 불편으로 초성과 종성의 혼동을 하지 않으려고 받침을 칠 때나 받침 다음에 초성을 칠 때 마다 바싹 신경을 써야 하는 정신적 부담을 준다.

ㄷ) 오타가 많이 나기 때문에 이를 수정하거나 다시 치는 데 부담을 준다.

ㄹ) 기계가 자주 고장이 나서 그동안 하던 일이 중단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각종 부작용이 부담을 준다.

ㅁ) 타자 속도가 너무 느리기 때문에 막대한 시간적 낭비를 주어 일이 밀리고, 빨리 처리할 수 없어 고통을 준다.

ㅂ) 손목 아래의 피로 때문에 다른 타자기보다 몇 배나 많은 피로가 빨리 온다.
결론적으로 타자수 입장으로도 2벌식 타자기는 글자판이 간단해서 글자판을 외기 쉬운 장점 한 가지를 제외하고는 그밖의 조건들은 모두 불리하다. 그래서, 타자수들을 가장 고통스럽게 하고, 또 이러한 고통스러운 것이 누적되었을 때 키펀처들이 잘 걸리는 무서운 직업병인 펀처병을 유발시킬 확률이 가장 높은 타자기이기 때문에 가장 비교육적인 나쁜 타자기이다.

2) 기계 공학적인 면에서 비과학적이다

⑴ 출력 속도가 너무 느리다.

복잡하고 무리한 장치를 하였고, 40퍼센트나 되는 받침 때마다 일일이 받침키를 누르고, 받침키를 누르면 일일이 2스페이스 백을 하기 때문에 속도가 너무 느리다.

⑵ 각종 장치를 부착시켜 고장이 잦다

2벌식 타자기에는 한 개의 자음으로 초성과 종성을 겸해서 써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자기의 안과 밖에 특수장치를 하였다. 타자기 밖에는 콘트롤 박스가 있고, 또 타자기 안에는 받침키를 누를 때마다 두 번 백 작용을 하도록 특수장치를 하였다. 이러한 복잡하고 무리한 특수장치를 한 타자기는 아직 다른 나라에도 없는 것으로 안다. 비싼 돈을 들여서 장치를 했으면 한 만큼 더 편리하다거나 더 성능이 좋다면 몰라도 도리어 장치를 하지 않음만 못하니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 또 없어도 되는 것을 부착하였으니 그만큼 기계의 고장이 잦다.

⑶ 기계의 작동상 무리가 있다.

타자를 치면 나르개가 왼쪽으로 이동하며, 백을 하면 나르개가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받침키를 누르고 2스페이스 백이 되기 전에 타자하면, ESCAPEMENT 뭉치에서 FIX DOG과 LOOSE DOG이 서로 싸운다. 즉 FIX DOG이 STARWHEEL의 톱니 이빨에 들어갔을 때, BACK SPACE POWL이 역으로 당기기 때문에 FIX DOG와 BACK SPACE POWL이 싸우거나 백이 되지 않는다.

⑷ 40퍼센트 이상되는 받침을 칠 때마다 일일이 받침키를 눌러야 한다
타자수의 입장이나 타자기의 입장이나 할 것 없이 가장 불편하고 무리한 동작은 백과 쉬프트 작용이다. 백은 이미 지나간 나르개를 되돌아오게 하는 작용이요, 쉬프트는 둥글대를 들어올리거나 세그멘트를 내리는 작용으로써, 가끔 하는 것도 아니고 40퍼센트 이상되는 받침이 있을 때마다 일일이 받침키를 눌러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비과학적이다.

⑸ 받침키를 누르면 이미 지나간 나르개가 2스페이스 백은 한다

타자 동작에서 치명적인 결함을 주는 작용의 하나가 백이다. 받침을 칠 때마다 2스페이스나 나르개가 백을 하게 만들었으니 이 얼마나 비과학적인가! 혹시, 기계가 다 알아서 처리해 준다고 간단하게 생각할지 몰라도, 그렇게 함으로써 기계의 무리는 얼마나 될 것이며, 백하는 시간적 낭비는 얼마나 많은가! 국민교육헌장 전문을 1번 칠 때, 3벌식으로는 백이 0번이고, 2벌식 타자기에는 백이 370번이다. 그리고 쉬프트 누르는 것은 3벌식이 11번, 2벌식이 185번이다. 이렇게 본다면 2벌식 타자기는 3벌식 타자기보다 백은 약 370배, 쉬프트는 약 17배나 더 되니, 이 얼마나 비과학적인 타자기인가!

⑹ 기계의 수명이 짧다

타자기의 안과 밖에 복잡하고 무리한 장치를 하였으니, 고장이 잦게 되고 또 수명이 짧은 것이 당연하다. 또 복잡하고 무리한 장치를 하였고, 또 복잡한 장치들이 대부분 타자기의 동작에 가장 무리하고 나쁜 동작을 위한 장치들이기 때문에 기계의 수명이 그만큼 짧을 수밖에 없다.
앞의 항에서 지적하였듯이, 고장이 자주 나니까 자주 기계를 뜯게 되고, 이렇게 됨으로써 기계의 수명은 더욱 짧아진다.

⑺ 한영 겸용 타자기로서 비과학적이다

2벌식 타자기는 한영 겸용 타자기가 가능은 하지만, 위에서 지적한 여러 가지 결함들 때문에 한글 타자기의 구실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까 쓸 만한 한영 겸용 타자기라고 할 수 없다.

⑻ 비경제적인 타자기이다

가) 특수장치를 부착하였다
2벌식 타자기는 자음으로 초성과 종성을 쳐야하기 때문에 이 작용을 하는 데 필요한 장치들이 타자기의 안팎에 각각 부착되어 있다. 다른 타자기에는 필요 없는 장치가 더 부착되었으니 그만큼 기계값이 비싸다.

나) 고장이 자주 난다
기계가 복잡하다고 반드시 고장이 잦은 것은 아니나, 2벌식 타자기의 기계 구조는 가장 힘든 기계 작용을 많이 시키기 때문에 다른 타자기보다 고장이 잦은 것은 당연하다. 자주 고장이 나면 수리비와 유지 보수비가 그만큼 많이 들어서 비경제적이고, 고장을 수리할 때까지는 기계를 제대로 쓸 수 없으니까 시간의 손실에서 오는 간접적인 것까지 합친다면 손실은 더욱 커진다.

다) 속도가 느려서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사람이 하는 군손질, 기계가 하는 필요 없는 작동으로 많은 시간 낭비와 피로 가중으로 능률이 나지 않는다. 속도가 너무나 느리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낭비하게 되고, 그만큼 전력의 소모가 많다.

라) 다른 기종과의 일원화가 불가능하다
복잡한 장치를 넣어서 전동으로 만든 2벌식 타자기 꼴이 그 모양인데, 수동은 더욱 형편없는 것이 된다. 그러니까 결국 수동과 전동은 일치되지 않고 서로 2원화되기 쉽다.

3) 자형상으로 비과학적이다

⑴ 한글의 구조상의 특성을 무시하였다

한글의 구조상의 가장 큰 특징은 모아 쓰기이다. 초성과 중성 그리고 종성의 3벌로 된 모아 쓰기는 한글의 특성이자 장점이다. 그리고 초성과 중성과 종성은 제각기 다른 자형상의 특징과 인자 위치상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여러 특성을 이상적으로 살리는 길은 초성과 중성과 종성을 각각 따로 두어서 그 특성을 살리면서 입력하고 또 출력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벌식 타자기는 자음으로 초성과 종성을 겸해서 쓴다는 것은 한글의 구조상의 특성과 한글의 자형상의 특성과 인자 위치상의 특성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비과학적이고 비합리적이다.

⑵ 인자 원칙에 어긋난다

타자기를 치면 활자 막대 끝의 활자 부리가 둥글대에 가서 때리면서 글자가 찍힌다. 이때 활자의 면과 둥글대의 면 즉, 활자의 아르(R)가 맞아야 글자가 고르게 찍힌다. 타자기의 인자 원칙에서 가장 기본은 활자의 아르이다. 그런데, 2벌식 타자기는 자음으로 초성과 종성을 겸해서 쳐야 하기 때문에 활자의 아르(R)가 도저히 맞을 수가 없다. 이 점이 2벌식 타자기가 지닌 인자 원칙상 가장 큰 결함의 하나이다.

이를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2벌식 타자기는 아르(R)를 위로 맞추면 활자의 아래쪽이 전반적으로 흐릴 수밖에 없고, 또 아르(R)를 아래로 맞추면 위가 전반적으로 흐릴 수밖에 없다. 아무리 해도 아르를 똑바로 맞출 수 없으니까, 결국은 가운데다 엉성하게 맞출 수밖에 없다. 활자의 아르를 가운데다 맞추면 활자의 위쪽과 아래쪽이 전반적으로 흐리게 찍히게 된다. 이 점이 바로 2벌식 타자기가 인자 원칙에서 어긋나는 가장 큰 결함이고 또 근본적인 이유이다. 이 문제는 기계식 타자기에서 2벌식으로는 도저히 개선할 수 없는 문제이다. 아무리 활자의 곡면의 각도를 조정한다고 해도 둥글대가 원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둥글대 쉬프트나 세그멘트 쉬프트나 할 것 없이 모두 불가능하다.

⑶ 활자의 농도를 맞출 수 없다

찍혀 나오는 글자를 평면상으로 보았을 때 전체의 농도가 똑같아야 한다. 그런데, 2벌식 타자기는 위에서 지적한 대로 활자의 아르를 도저히 맞출 수 없기 때문에 글자의 아래와 중간과 위의 농도가 절대로 같을 수 없다. 다시 말하면 글자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은 가운데 부분보다 흐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여러 장 카피를 할 때나, 등사 원지를 칠 때, 뒷장은 찍히는 것이 불분명한 정도가 다른 타자기보다 심하고 받침의 아랫부분이 대체로 흐리게 된다. 기계식 타자기에서는 이러한 결점을 도저히 개량할 수 없다.

⑷ 글자꼴의 유기적 관계를 깨뜨린다

글자꼴의 유기적 관계란, 각종 글자 생산 기계들에서 생산되어 나오는 글자의 꼴이 서로 일정한 인자 원칙에 의해서 일정한 구조를 지니면서 찍혀 나오는 것을 말한다. 특 타자기와 텔레타이프, 모노타이프, 컴퓨터 등의 글씨꼴이 모두 일원화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ㄱ■이 초성의 ■ㄱ■과 종성의 ■ㄱ■은 분명히 인자 위치와 꼴이 다르다. 이러한 기본 원리를 타자기에서 무시하였기 때문에 각종 글자 생산 기계에서 생산되는 글자꼴이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글자꼴의 일원화를 기할 수 없어 유기적 관계를 깨뜨린다.

글자꼴의 유기적 관계가 깨어지면 글자꼴의 2중 구조 혹은 3중 구조가 되고 만다. 즉 현행 비과학적 엉터리 표준판 타자기 글씨와 표준판 텔레타이프 글자꼴과 표준판 컴퓨터 글자꼴이 모두 다 다르다. 이처럼 글자꼴의 유기적 관계가 깨어지면 글자구조가 2중 3중으로 복잡하고, 또 이로 말미암아 막대한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

4) 한글 기계화 발달사적으로 2벌식 타자기는 비과학적이다

⑴ 2벌식을 못 만든 것이 아니라 만들어야 쓸모없으니까 안 만들었다

과거 50여년 동안 여러 사람들이 2벌식 자판으로 모아 쓰기의 각종 한글 기계를 만들기와 보급을 시도해 보았지만, 하나같이 모두 실패하였다. 이 사실도 2벌식이 얼마나 비과학적인가를 증명해 주는 일이다. 과거에 여러 사람들이 2벌식 타자기를 만들 줄 몰라서 못 만든 것이 아니라, 인간공학적ㆍ기계공학적 이론상 2벌식으로는 도저히 실용성이 높고 과학적인 타자기를 만들 수가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았기 때문에 2벌식을 섣불리 만들지 않았었다.

⑵ 맹인용 점자 한글에서도 2벌식은 비과학적임이 판명되었다

우리나라의 맹인용 점자 한글을 처음 만들 때 2벌식으로 풀어 쓰기를 하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고, 2벌식 풀어 쓰기로 점자 한글을 만들어 실제로 써 본 결과, 판독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어서 2벌식을 포기하고, 마침내 3벌식으로 점자 한글을 정하여 오늘날 잘 쓰고 있다. 이 사실도 2벌식으로는 외기는 간단하지만 실제로 쓰는 데는 불편하다는 것을 웅변으로 증명해 주는 일이다.

⑶ 글자판 통일의 역사로 보아서도 2벌식은 비과학적이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의 글자판 통일 작업이 시도되었다. 1958년의 문교부, 1963년의 한글학회, 1969년의 상공부 등에서 글자판 통일을 시도했으나, 한결같이 실패한 근본 원인은 한글의 특성과 한글 기계화의 특성을 무시한 2벌식 주장과 풀어 쓰기 주장자들의 입김 때문이었다. 이 점에 대해서 타자 교육 연구가 임종철님은 〈한글 기계화 약사〉란 글 속에서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2벌식 글자판으로는 간편하고 저렴한 모아 쓰기 타자기의 개발이 거의 불가능하며, 설사 기계가 개발이 된다 하더라도 속도가 매우 느려 타자기 발명사상 가장 비능률적인 기계로 개발될 수밖에 없는데, 이런 타자기는 타자기라고 할 수도 없다. 과거에 2벌식을 바탕으로 한 글자판의 타자기가 선을 보이기는 했어도 비능률적으로 자유 경쟁에서 모조리 도태되고, 반대로 2벌식 글자판과는 원리가 전혀 다른 타자기가 강력히 대중 속으로 파고 들어갈 수 있었음은 무엇을 의미하는가?(1977. 12. 1 ≪세종 문화≫)


그리고, 1969년 과학기술처에서 정한 현행 비과학적인 표준판이 글자판 통일은커녕 도리어 혼란만 심화시키며 실패한 것도 2벌식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2벌식을 바탕으로 했던 것은 모두 실패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1972년에 세종대왕기념사업회의 기본 글자판과 1979년에 한글기계화촉진회와 10개의 민간단체에서 정한 민간 통일판은 3벌식을 기본으로 했음을 참고삼아 밝혀 둔다.

⑷ 현행 비과학적인 텔레타이프가 2벌식이 아닌가

현행 비과학적인 텔레타이프가 바로 2벌식이다. 그런데, 이 텔라타이프는 글자판이 2벌로 되어 있어 자음을 치면 초성인지 종성인지를 기계가 구별할 수 없으니까 이를 구별하기 위한 전자장치를 붙였고 이 바람에 기계값이 약 3배나 더 비싸지고, 또 이 비싼 기계가 성능면은 도리어 못하다. 왜냐하면, 글자를 치고 나서는 일일이 스페이스를 넣어야 하기 때문에 25퍼센트 이상 통신 속도가 느린 비자동식이다. 1초를 다투는 통신용 텔레타이프가 이 꼴이니 이 얼마나 한심한 일이냐!

글자를 한 자 치고 일일이 스페이스 바를 눌러야 하는 것은 타자기 치는 방식과도 다르다. 이런 비과학적인 텔레타이프를 쓰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가! 2벌식으로 비싼 전자장치까지 넣어서 만든 텔레타이프가 이 모양으로 비자동식이고 보니, 국가 통신망이 아직도 일원화되지 아니하고 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군대의 통신망도 비과학적으로 만들었으니 이 얼마나 엄청난 국고금 낭비이며, 안보상 허점이냐! 이런 중대한 책임이 바로 2벌식 주장자들에게 있다는 점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5) 2벌식 타자기가 저지른 세 가지 잘못

최동식 박사가 개발한 2벌식 타자기가 결과적으로 다음과 같은 3가지 큰 잘못을 저질렀다. 최동식 박사가 엉터리 2벌식 타자기를 만들어서 세상에 공개한 것은 한글 기계화에 대한 무지가 아니면 경솔함ㆍ공명심ㆍ자만심 때문이 아니가 생각한다. 그러나, 본의거나 아니거나간에 다음과 같은 엄청난 잘못을 저지른 것은 틀림이 없다.

⑴ 한글 기계화를 도리어 방해하였다

한글 기계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각종 글자 생산 기계들의 글자판을 하나로 통일하는 일이다. 그런데, 현재 한 가지로 통일되어야 할 것이 과학기술처의 글자판 통일 작업의 실패로 무려 22가지 이상으로 글자판이 혼란되어 있다. 그래서,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글자판 통일이 시급히 요청되는 때이고 글자판 통일의 기운이 드높은 때이다. 이 중요한 시기에 기계공학적으로나 인간공학적으로 타자기라고 이름을 붙이기도 곤란한 엉터리 타자기를 만들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발표를 하여, 잠시나마 한글 기계화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현혹시켰으며, 글자판 통일 운동에도 혼선을 빚게 하였고, 이 혼선은 결과적으로 한글 기계화를 더디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2벌식 타자기는 한글 기계화를 방해하는 결과가 되었다.

⑵ 과거처의 표준판 관계자들과 타자기를 기본으로 글자판을 통일해야 하는 원칙을 모르는 일부 컴퓨터하는 이들에게 엉뚱한 구실을 주었다

현행 비과학적인 표준 글자판이 실패한 근본 원인은 한글의 기본구조가 3벌인데 이 기본 구조를 무시하고, 타자기는 4벌식으로, 텔레타이프는 2벌식으로 비과학적으로 2원화한 데 있다. 그리고 2벌식으로 글자판 통일을 할 수 없는 큰 이유의 하나가 2벌식으로 한글 기계화의 모체가 되는 과학적인 타자기를 개발할 수 없는 데 있다.

그런데 이번에 최동식 박사의 2벌식 타자기가 현행 비과학적인 표준판을 고집하는 과기처의 일부 관계자들에게 ■2벌식으로 타자기가 개발되어 나왔다■라는 엉뚱한 구실을 주어서 그들이 지금까지 11년간 저지른 잘못과 죄악을 은폐하는 데 악용될지 모른다고 생각된다. 만약, 최동식 박사가 만든 2벌식 타자기를 과기처의 일부 관계자들이 자기들의 잘못을 은폐하는 데 악용한다면, 이는 결과적으로 한글 기계화를 더욱 그르치게 하고, 결과적으로는 자신들의 목을 스스로 조르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과학의 진리는 날이 가면 갈수록 밝혀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반드시 승리하기 때문이다.

⑶ 외솔선생을 욕되게 하였다

외솔 선생이 살아 생전에 그토록 바라시던 한글 타자기는 당신의 손자인 최동식 박사가 만든 그런 엉터리 타자기가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 타자기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곤란한 엉터리에다 외솔 선생의 이름을 붙이다니, 이 얼마나 외솔 선생을 욕되게 하는 일이뇨! 손자가 자기 할아버지 이름을 더욱 빛나게는 못할망정 이토록 욕되게 하다니.

그리고, 엉터리 2벌식 타자기를 만들어서 세상에 발표한 것이 위에서 지적한 것처럼 한글 기계화를 더욱 방해하였으니, 이 또한 한글 기계화 발전을 염원하던 외솔 선생을 욕되게 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2벌식 타자기가 결과적으로 한글 기계화를 방해하였으니, 이 바람에 한글 전용은 점점 더 늦어지게 되었다. 이 또한 한글 전용을 그렇게나 갈망하시던 외솔 선생을 욕되게 하는 일이 아니고 무엇이뇨! 거기다가 한술 더 떠 엉터리 타자기에다 외솔 타자기란 이름을 붙여서 시판까지 하겠다고 하니, 이런 한심한 일이 어디 있는가?

만약, 이 엉터리 타자기를 시판하다고 해도 타자기를 아는 사람이야 살 리가 없겠지만, 타자기에 대해서 모르는 이들이 외솔 타자기란 이름을 믿고 구입한다면 이 또 얼마나 외솔 선생을 욕되게 하며, 또 죄악인가!

불량식품을 판매하는 것만이 죄악이 아니라, 비과학적이며 비경제적이며 비능률적인 엉터리 타자기를 만들어서 거기다가 겨레의 위대한 스승의 이름을 붙여서 파는 것은 더 큰 죄악이란 것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결    론

지금까지 분석한 결과로 알 수 있듯이, 2벌식 타자기란 한글 기계화의 A.B.C도 모르는 사람이 멋도 모르고 만든 졸작이다. 나는 최동식 박사가 만약 한글 기계화 발달 과정과 한글 기계화 원리를 조금이나마 알았거나, 과기처의 일부 관계 공무원의 잘못으로 만든 비과학적인 현행 표준판이 한글 기계화를 방해하는 암적 요소라는 것을 알았거나, 하루빨리 글자판을 통일해야 한글 기계화가 급속히 발전되고 국가 통신망이 일원화가 이루어지고 안보상 허점도 보완된다는 점을 알았거나, 글자판 통일은 반드시 타자기를 기본으로 해서 통일해야 한다는 대원칙을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었더라면 이런 경솔한 일을 겁도 없이 무책임하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동식 박사는 이 날까지 한글 기계화 연구가들이 피와 땀으로 연구 노력하며, 온갖 실험과 시행착오를 거쳐서 이루어놓은 업적을 과소평가 내지는 부정하는 교만한 마음은 없었는지, 자기가 기상천외한 것을 만들겠다는 공명심과 허영심과 자만심으로 타자기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곤란한 2벌식 타자기를 만들지는 않았나 하고 스스로 깊이 반성하여야 할 것이다.

또 2벌식 타자기를 발표하여 잠시나마 타자기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을 현혹시키고, 또 잠시나마 한글 기계화의 방향을 흔들리게 하고 외솔 선생을 욕되게 한 데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다시는 이런 한심한 일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자신의 한글 기계화에 대한 무지와 경솔이 저지른 잘못이 얼마나 큰가를 깊이 깨닫고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반성하는 것이 그동안 저지른 잘못에 대한 책임의 일부라도 지는 것이 되고, 외솔 선생을 욕되게 한 죄를 조금이라도 씻는 길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울러 이번의 최동식 박사의 2벌식 타자기 사건을 마지막으로 해서 다시는 이 땅에 한글 타자기를 2벌식으로 괴상 망측하게 만들어서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한심한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1980. 10. 14≪한글 기계화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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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현 원장 지여처다 인물정보(2009년판)  

 사무국
2006/01/20 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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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 현 원장 자료실 안내 ※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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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행 표준자판을 폐지해야 할 10가지 이유(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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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전쟁 시대의 한글과 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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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성 주석님께 드리는 공개편지(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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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식} 송현 선생 SS이론 일본 언론에 보도--일본 골프다이제스트 11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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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중앙 2003년 7월호 인터뷰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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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관리와 다툼--한글기계화 글자판 투쟁에 관한 희귀 자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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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 글자꼴 판독성 검사 방법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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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8 6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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