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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1
2008-05-03 05:53:59
사무국
정보 전쟁 시대의 한글과 우리말
(논단)


정보 전쟁 시대의 한글과 우리말


송현(시인.남북 한글 자판 통일 추진회장)
     부산사람.동아대학교 국문과 졸업 및 동 대학원 수학. 1975년 <시문학> 추천으로 문단에 데뷔. 명예타자석학 칭호 받음.공병우 박사에게 한글 기계화의 이론과 정신을 배움. 서러벌고교 교사, 공병우 타자기 주식회사 대표이사 , 월간 <디자인>주간 역임. 현재 남북 한글 자판통일 추진회장.

  <저서> 한글 자형학. 한글 기계화 개론, 한글 기계화 운동, 한글을 기계로 옳게 쓰기, 청산의 서(시집), 우리시대의 시민정신(비평집), 소리내고 먹으면 더 맛있다(칼럼집) 등 여러 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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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정보 사회와 글자의 비중

한가한 사람들은 요즘을 일컬어 정보사회 혹은 정보경쟁 사회라고들 한다. 그러나 실상은, 이런 표현은 세상 물정에 어두운 한가한 사람들 간에는 통할지 몰라도, 정보경쟁 정도가 아니라 정보전쟁이라고 말해야 할만치 치열하다. 지금 이 순간 국제간에 일어나고 있는 각종 정보전은 종래의 스파이를 통한 첩보전 보다 더 치열한 국제정보전쟁이나 다름없고, 기업간에 일어나는 정보전쟁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국제간이나 기업간이나 간에 정보전쟁에서 승자로 살아남느냐 패자로 도태되느냐가 최대의 관심사가 될 것이다. 이런 시대가 되면 개인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정보전쟁에서 이기는 국가, 기업, 개인만이 미래사회에는 주역으로 살아남을 수 있고, 정보전쟁에서 지는 국가,기업, 개인은 도태되고 말 것이 분명하다.

나는 앞으로 정보전쟁이 치열해지면 질 수록 이 세상에서 우리 민족이 가장 축복받은 민족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한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만약 세계의 글자 올림픽이 열리면 한글이 금메달을 휩쓸 것이다. 한글은 대단히 과학적인 글자요, 수학적인 글자요, 합리적인 글자이기 때문이다. 정보전쟁에서 과학적인 글자를 가진 민족은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기본 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과 다름 없다.

오래 전에 외솔 최 현배 선생은  글자의 기계화는 그 나라 흥망을 좌우한다 라는 명언을 한 바 있다. 글자의 기계화는  정보 산업 사회  나아가  컴퓨터 경쟁 사회, 더 나아가  컴퓨터 전쟁  사회에서 그 나라 흥망을 좌우하는 근본이 될 것은 너무나 분명하다. 오늘날 우리사회가 첨단과학 내지는 정보공학의 급속적인 발달로 컴퓨터가 사회   조를 근본으로 뒤흔들고  있는 것을 보면, 말과 글자의 기능은 과거 그 어느 때 보다 커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컴퓨터를 이용한 생할 설계, 기업전략, 갱영전략 나아가 국가전략 등은 시각시각 경쟁의 극으로 치닫고 있다.

붓은 칼보다 강하고 타자기는 붓보다 강한 무기 라는 말이 있는데, 타자기가 이 정도인데 컴퓨터의 위력은 어느 정도인가를 예측하기 어렵지 않다. 앞으로 다가올 컴퓨터 전쟁 시대에는 글자 전쟁과 말의 전쟁으로 양분할 수 있다. 우리는 과학적인 한글과 과학적인 우리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두가지 전쟁 수행에 있어서 세계 어느 나라보다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

오늘날은, 과거처럼 글자를  언어를 표시하는 기호 , 혹은  문화를 담는 그릇 등의 차원에서 파악하고 한가히 앉아 있기에는 이미 세상이 너무나 달라졌고, 경쟁이 너무 치열해졌다. 그리고 이 변화와 경쟁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무서운 정보전쟁에 휩싸이지 않을 수고 없는 것이다. 정보전쟁 시대를 살아갈 사람들은 이러한 점들을 올바로 인식해야 한다.

미래 사회에서 글자는 핵무기보다 더 중요한 전쟁 무기이다. 그래서 과학적인 글자를 고성능 무기라고 한다면, 비과학적인 글자는 저성능 무기라고 할 수 있다. 고성능 무기를 가지고 싸우는 개인이나 국가와 저성능 무기를 가지고 싸우는 개인이나 국가 중에 어느 쪽이 치열한 정보 전쟁, 컴퓨터 전쟁에서 승리할 것인가는 따지나 마나이다. 이런 의미에서 북한이 이미 전에 글자를  부호 로 정의하지 않고  혁명을 수행하는 무기 로 정의하는 것이나, 국어 과목을 사회과학으로 다루는 변화를 예사로 보아서는 안될 것이다.(내책.한글을 기계로 옳게 쓰기. 1990년.대원사 발행.)

특히 오래 전부터 북한에서는 속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천리마 속도 니,  강선속도 니 하면서 각종 분야에서 속도전을 부르짖고 있는 것도 예사로 보고 지나쳐서는 안될 것이다.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통신이다. 전쟁을 할 때 공격 개시, 진격, 후퇴 등의 온갖 작전 명령은 통신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과학적인 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는 쪽과 비과학적인 통신망을 구축한 쪽과는 어느 쪽이 유리한가는 전쟁을 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물론 통신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중요하게 쓰이는 것이 글자를 이용한 통신이다. 글자를 이용한 통신망은 얼마나 과학적인 글자로 얼마나 과학적인 글자 생산 기계가 뒷받침하느냐에 승패가 갈라진다.

이렇게 보면 전쟁에서 탱크나 폭격기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쩌면 통신이 더 중요하다고 까지 할 수 있다. 탱크나 폭격기가 움직이기 전에 이미 작전 계획이 서 있어야 한다. 모든 작전 계획은 글자를 통해서 수립, 기록되고, 전달된다. 그러니까 탱크가 움직이기 전에 타자기나 컴퓨터를 통한 작전 계획이 먼저 서야 하고, 이 계획에 의해서 탱크나 비행기나 군대가 움직이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 사람  아더.포오크 는 타자기는 전쟁과 평화의 승패를 판가름하는 무기라고 까지 하면서  20세기 재래식 전쟁에서 조차 미국은 폭격기에는 1대, 전함에는 59대, 구축함에서는 7대, 그리고 항공모함에는 90대의 타자기를 싣고 다녔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이처럼 글자를 다루는 타자기는 단순한 사무기기의 차원을 넘어 중요한 전쟁무기임이 분명하다.

이는 마치 석유가 단순한 기름이 아니라 전쟁무기의 차원으로 격상된 것과 같다. 196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산유국들이 국제 무대에서 우늘날 처럼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산유국의 말 한마디에 세계가 긴장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경제 구조가 뿌리채 흔들리는 위협을 받기도 한다. 산유국에서 원유값을 5%만 올린다모 해도, 온 세계가 벌집을 쑤셔 놓은 것처럼 야단이다. 산유국들의 콧대는 날로 턱없이 높아가고, 온세계가 OPEC회의의 결과를 주목한다.

이제 석유는 단순한 기름이 아니다.석유는 기름 이상의 것, 즉 탱크나 대포 나아가 원자탄과 같은 전략무기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현대 과학의 발달로 태양열이나, 공기, 물 등의 자원을 이용하거나, 다른 매체를 이용하여 제3, 제4 에너지를 개발하여 실용화 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점이다. 도처에서 이런 조짐이 보인다. 그래서 석유의 위력은 한시적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과학적인 글자는 석유보다 더 위력적인 전쟁 무기가 아닐 수 없다.석유는 그래도 수입을 해서 쓸 수도 있지만 과학적인 글자를 수입해서 쓴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미래 사회는  글자 전쟁시대 가 될 것이고, 이와 함께   말의 전쟁시대 가 될 것이라 감히 나는 단언한다.

2)글자 전쟁과 한글

(1)글자전쟁

21세기는 정보사회가 극에 치닫게 되어 마침내 정보전쟁과 컴퓨터 전쟁은 예측 할수 없는 지경까지 이를 것이다. 정보전쟁, 컴퓨터 전쟁의 뿌리는 글자에 부딪치게 된다.컴퓨터 입출력에 얼마나 과학적인 글자를 이용하느냐에 따라 정보의 생명에 해당하는 스피드와 정보의 생산원가가 좌우된다. 그래서 미래 사회에서는 그 나라가 쓰고 있는 글자가 얼마나 과학적이냐 비과학적이냐에 따라서 국가의 흥망이 좌우될 것이다. 왜냐면 글자 전쟁이 모든 전쟁의 기본이며, 원초적인 전쟁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글자 전쟁이란 글자 기계화를 통한 전쟁을 뜻한다. 그래서 과학적인 글자만 있으면,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인 글자 기계화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미래사회의 경쟁의 촛점으로 글자라고 단정짓는 근거는 무엇인가. 미래사회는, 어문 생활을 제외한 분야에서는 세계가 동질화 내지는 평준화 될 것이라고 본다. 예를 들면 누구나 자동차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냉장고에서 콜라도 마시고, 위성중계를 통한 텔리비젼 권투시합을 보게 될 것이다. 각종 문명의 이기들이 국제 무역을 통해서 전 세계로 보급되고, 이러한 결과, 물질생활의 평준화는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물질의 평준화 이전에 이루어지는 글자를 통한 경쟁에서 어떤 글자를 어떤 기계화로 쓰냐에 따라 현격한 차이가 날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단시일에 수입할 수도, 모방할 수 없는, 글자가 국제 경쟁의 촛점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은 조금도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의 예측대로 미래사회에서 글자가 국제경쟁의 촛점이 되고 글자 전쟁이 가속화되고 치열해 졌을 때, 어떤 글자를 쓰는 민족이 살아남을까 하는 추측은 매우 흥미롭다.

(2)한글의 우수함

글자는 크게 뜻글자와 소리글자로 나눈다. 뜻글자는 뜻글자 나름의 장점이 있고, 소리 글자는 소리 글자 나름의 장점이 있다. 그런데 한글은 초성과 중성과 종성을 한덩이로 모아쓰기 때문에 뜻글자와 소리 글자의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다. 한글처럼 뜻글자와 소리 글자의 장점을 고루 갖춘 글자는 세상 천지 아무 데도 없다. 한글은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또 쓰기도 쉽고 읽기도 쉽다.거기다가 한글을 기계화 하는데도 아주 편리하고 과학적이다. 그래서 한글 글자 올림픽에서만 금메달을 휩쓸 게 아니라 글자 생산 기계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휩쓸 것이 분명하다. 한글 타자기와 영문 타자기의 속도 경쟁에, 공병우 박사가 만든 세벌식 한글 타자기가 출전을 하면, 영문 타자기보다 빠를 것이 확실하다.

한글의 우수함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초성과 중성과 종성을 한데 모아쓰기 때문에 뜻글자와 소리 글자의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다.

둘째 자모의 숫자가 간단하여, 배우기 쉽다.

셋째,초성과 중성과 종성을 모아쓰기 때문에 수많은 소리를 적을 수 있다. 한글의 표기 가능한 글자수는 11,172자이다.

넷째, 현행 인쇄체 글자꼴에서 벗어나서  들날뚱홀체 로 글자꼴을 개발하면, 짧은 시간에 다양하게 개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독성과 판독성도 높아 매우 과학적인 글자꼴이 된다.(내책. 한글자형학. 1986년. 디자인하우스 발행).

다섯째, 자모의 출현 순서가 일정하여 타자 입력에 대단히 편리하고, 컴퓨터 프로그램 짜는데 매우 유리하다.

여섯째 우리의 전통인 서예를 통해서 한글의 예술적 아름다움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

일곱째,한글의 글자꼴을 국제 음성 기호로 쓰는데도 아주 적합하다.

여덟째, 머지 않아 한글의 과학성이 세계에 널리 알려지면, 컴퓨터 언어로 써도 매우 적합하다.

아홉째, 한글의 과학성이 위와 같이 뛰어나기 때문에 세계 공용글자로도 사용해도 이상적이다.

열째, 한글 기계화가 과학적으로 뒷받침한다. 아무리 글자가 좋다고 해도 기계화를 뒷받침하지 못하면 정보사회에서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글자가 되지만, 한글은 과학적인 한글 기계화가 뒷받침해 주기 때문에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열한 째, 말과 글이 일치한다.

인공지능쪽의 급속적 발달로 컴퓨터 패턴 인식 능력을 고도로 향상 시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들 한다. 그렇다면 소리 글자의 장점과 뜻글자의 장점을 고루 갖춘 한글이야말로 컴퓨터언어로 이상적인 언어라고 생각한다.멀지 않아 세계의 많은 진보적인 학자나 과학자들에 의해서 한글을 세계 공용 글자로, 세계 컴퓨터 공용 언어로사용하자는 주장이 도처에서 나올 것이란 예측이 조금도 무리가 아니다.

왜냐면 정보산업사회가 심화되면 그 사회에서 유통되는 정보의 양적 증대는 물론이고 구조적인 복잡성 또한 극대화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소리글자의 장점과 뜻글자의 장점을  고루 갖춘 한글은 평면적인 선형인식과 자모 조합의 모아쓰기 방식의 입체성에 의한 시각 인식 능력을 발휘하여 어떤 정보라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3)말의 전쟁과 우리말

(1)말의 전쟁

미래 사회는, 글자 전쟁 못지 않게 치열하게 전개 될 것이 말의 전쟁이다. 글자의 전쟁이 글자를 이용한 컴퓨터 입출력 경쟁이라면, 말의 전쟁이란 음성을 이용한 컴퓨터 입출력 전쟁을 말한다. 말의 전쟁의 조짐은 이미 오래 전부터 보였고, 또 이를 위한 피나는 노력은 오래 전부터 계속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음성입력 방식의 개발이다.

미래사회에서 음성 입력방식을 통한 말의 전쟁이 치열해질 것은 대충 다음과 같은 이유때문으로 추측할 수 있다.

첫째, 정보를 송출할 때 외적. 물리적 수단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정보 송출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책이나 각종 정보를 음성 입력기 앞에 앉아서 빨리 읽기만 하면 입력이 되기 때문에 정보 입력 속도가 대단히 빨라질 것이다. 셋째, 다른 출력 형식과 동시 사용이 가능하다. 한쪽에서는 글자판을 두들겨서 입력을 하고, 또 한쪽에서는 음성 입력을 통해서 동시 입력이 가능할 것이다. 넷째,정보 입력할 때 피로가 적을 것이다. 다섯째 단말기(전화기)가 쌀 뿐아니라 많이 보급되어 있다. 여섯째, 글자판의 경우처럼 숙달된 기능이 필요하지 않고, 글자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정보입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일곱째, 음성 출력 또한 말과 글이 일치하기 때문에 세계 어떤 나라 말보다 유리할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현재 음성 입출력 방식은 이미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연구되고 있고, 그 성과 또한 적지 않게 나와 있다. 고성능 음성 입출력 장치의 출현은 시간문제이다. 이렇게 보면, 음성의 기계화 즉 말의 기계화는 하나의 혁명이 아닐 수 없다. 손가락으로 글자판을 쳐서 데이타를 입력하는 것보다  기계 앞에 앉에서 말을 통해서 입력을 하는 것은 시간적으로 보나 편리함으로 보나 한걸음 진보한 형태라 아니 할 수 없다.

그런데 이 기회에 한가지 덧붙여 둘 것은 앞으로 아무리 고성능 음성 입력 방식이 개발되어 실용화된다고 해도, 글자를 통한 키보드 입력 방식은 그 나람의 장점 때문에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건재 할 것이란 점이다. 우리 주위에 더러 이점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나는 여러 해 전에 녹음기를 이용해서 소설을 쓴 경험이 있다. 나의 경험에 의하면, 녹음기를 이용하여 머리 속의 생각을 말로 하여 이를 글로 옮기는 것은 그 나름의 장점은 있지만,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를 이용해서 글을 쓰는 것에 비해서 불편한 점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우리말의 우수함

컴퓨터 전쟁의 승패는 컴퓨터에 어떤 데이타를 입력시키며 어떠한 처리 방법을 가르치느냐에 달려 있다. 그래서 어떤 언어로 입출력 시키느냐 하는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다. 현재 많은 연구가들이 이상적인 컴퓨터 언어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지만, 이것이야 말로 결정판 언어라고 단정할 언어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한글이 컴퓨터 언어로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이 세계에서는 수천개의 언어가 있으나, 글자는 불과 몇 십가지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 몇 안되는 것 중에서 한글이 가장 과학적이고 이상적이라는 견해가 날로 늘어가고 있다. 한글은  음성학적 원리로나 조형학적 특성으로나 기계화로나 문법적으로나 말과 일치 하는 면으로나 어느 면으로 보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상적인 글자임에 틀림없다.

미래사회에서 음성입력 방식을 통한 말의 전쟁에서 어떤 말이 가장 이상적일까? 이에 대한 추측 또한 매우 흥미 있는 일이다. 나는 말의 전쟁에서도 우리말이 단연 으뜸이라고 본다. 우리 말은 1음소 1발음 원칙으로 구성되어 있고, 발음 구조나 원리가 매우 수학적이고, 이치에 맞고, 과학적이다. 거기다가 모음이 알맞게 세분화 되어 있고, 자음과 모음의 출현이 수학적이다. 그래서 발음을 통한 진동수를 계산하거나 발음의 기본 패턴을 정하는 데나, 음성을 통한 입력에서나 출력에서나, 어떤 나라 말보다 과학적이라고 나는 장담한다. 그리고 말과 글이 과학적으로 일치하기 때문에 음성 입력 방식과 문자 입력 방식간의 호완성도 가장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글자 입력과 음성 입력이 동시에 이용될 수도 있고, 혼용된 상태로 정보 송출과 입출력이 자유자재로 될 수 수 있다. 이렇게 보면 말의 전쟁에서도 우리는 대단히 유리한 처지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

한글의 과학적 우수함에다 우리 말이 이와 일치하기 때문에  음성 입력 방식에 의한 국제 경쟁에서도 우리나라가 가장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말은  자음과 모음의 출현 순서가 일정하고, 모음이 합리적으로 세분화되어 인간과 기계간의 의사나 정보를 전달하고 교환하는데도 매우 적합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설령 어느 나라 말이 과학적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기록하는 문자가 비과학적일 수 있고, 그 나라 문자가 과학적이라도 말이 비과학적일 수 있지만, 한글의 경우처럼 말과 글이 과학적으로 과학적으로 일치하고, 음성학적으로 일치하고, 기계공학적으로 일치하고, 인간 공학적으로 일치하고, 자형학적으로 일치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본다.

4)우리의 할 일

(1)학문적 체계를 세워 신생 한국학으로 정립

한글 기계화 연구는 크게 이론 연구와 실제 연구로 양분할 수 있다. 현재까지 한글 기계화 연구는 실물을 통한 실제 연구쪽으로 활발하게 전개되어 왔다. 그런데 이에 조금도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이론 연구이다. 한글 기계화 이론 연구가 분야별로 이룩되어 이를 체계화 한 뒤, 한글 기계화의 학문적인 정립이 되어야 한다. 한글 기계화의 학문적인 정립이 되면, 신생 한국학으로서 중요한 몫을 차지할 것이다. 그래서 한글 기계화에 대한 이론적인 체계 수립과 이를 토대로 하여 한문적인 정립이 시급한 과제라 아니 할 수 없다.

한글 기계화 분야는 기계 중심의 자연과학적 연구와 이론 중심의 인문과학적 연구가 병행되어야 한다. 그러자면 하루속히 한글 기계화에 대한 이론적인 체계가 수립되어 한글 기계쪽을 연구하는 공과대학생은 물론 국문과 학생들도 연구를 해야 한다. 한글 기계화에 대한 인문과학적인 연구는 자연과학적 연구 못지 않게 중요하고 시급하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국문과 학생들이나 국문과 교수들은 마치 한글 기계화가 국문과와는 무관한 양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본다.그래서 앞으로는 국문과 학생들이 그 동안 문법이나 문학쪽 일변도의 연구에서 벗어나 한글기계화 쪽으로 많이 와야 한글기계화가 제대로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2)글자판 통일과 코오드 통일

한글을 기계화로 갈고 닦는 일 중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한글 기계화의 근본에 해당하는 <글자판통일>이다. 글자판 통일은 음악에서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의 통일 즉 음계의 통일과 같고, 문법에서 가장 기초가 ㄱ, ㄴ, ㄷ, ㄹ ....등의 자모순서의 통일과도 같은 선결 과제이다. 박 정권 이후 지금까지 이십여년 동안 잘못되어온  글자판 통일  정책은 한시 바삐 바로 잡아야 한다. 특히 지난 3월에 국제표준기구에 북한이 선수를 쳐서 비과학적인 글자판을 표준안으로 제출한 마당에서는 더더욱 시급한 당면과제가 아닐 수 없다. 한글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 인간공학적인 원리에 맞는 과학적인 통일 자판을 남북이 한데 모여서 결정해야 한글 발전의 바탕을 옳게 다지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한글 기계화 발전을 가로 막는 근본적인 요인 중에 또 하나가 정부에서 정한 표준 한글 코오드이다. 소위 말하는 현행 완성형 한글 코오드는 한글 전산화 발전을 가로 막는 암적 존재나 마찬가지이다. 이 문제 역시 몇몇 관변 인사들과 어용과학자들에게 맡겨둘 것이 아니라,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잘못된 부분은 과감하게 바로 잡아야 할 우리의 과제이기도 하다.

(3)우리말 지키기

우리말이 죽어가고 있다. 외래어에 밀려나고, 제 나라 사람들의 무지와 무관심에 죽어가고 있다. 이런 슬픈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 이제 우리 말과 글을 더 이상 천대하지 말고 온 국민이 떨치고 일어나서 죽어가는 우리말을 되살리고 잘못된 우리말을 바로 잡아서 다가오는 미래의 말의 전쟁과 글자 전쟁을 대비해야 한다. 그러자면 이제 우리 말을 지키는 것은 국어선생이나 한글학자들에가만 맡겨두어서는 안될 중요한 과제이다. 이제는 이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고 우리의 후손들에게 보다 나은 유산을 물려주어야겠다는 뜻있는 민주시민들이 나서야 한다.

5)맺는 말

나는 앞으로 이 지면을 통해서 한글 기계화의 기본 이론을 전개하고자 한다. 선행 연구가 없는 마당에서 독창적인 한글 기계화 이론을 세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 힘들고 어려운 일을 누군가가 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시대의 당면 과제이기도 하다. 나는 앞으로 이 지면을 통해서 할수만 있으면 독창적이고 주체적인 한글 기계화 이론을 세우고자 할 것이다.

사실, 그 동안 우리 사회의 각분야가 미국쪽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박사들   중심의 친미주의적인 인사들 때문에 주체성 부족한 점이 적지 않았던 것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것이다. 나는 한글에 대한 이론은 주체적이어야 하고 또 독창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양 글자이론에 한글을 꾸겨서 맞춘다거나 서양 기계화에 한글 기계화를 맞추는 식의 사대주의적 발상이나 연구는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나는 한글 기계화에 대한 이론 정립은 주체적인 것이야 하고, 독창적인 한글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어야 한다고 본다. 그동안 우리나라 공과 대학 교수 중에는 서양식 기계에 한글이 잘 들어맞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는 얼빠진 이도 적지 않았던 것에 사실이다. 이는 한글의 독창성과 한글 기계화의 독창성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나는 이 지면을 통해서 한글 주로 인문과학 분야를 이론적으로 풀이할 참이다.

앞으로 날이가면 갈수록 제 것 소중함에 각성을 뼈저리게 하고 제것 찾기에 일을 올릴 것이다. 이러한 일은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로 확산될 것이라고 본다. 왜냐면 제것을 찾는 것은 제 뿌리를 찾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때 한글 기계화의 학문적 정립은 한국학 중에서도 뿌리에 해당하는 중요한 신생 학문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한글 기계화학이 새로운 학문으로 각광을 받게 될 또 다른 큰 이유는, 정보전쟁이 치열해지면 질수록 글자와 글자 기계화의 중요함이 증폭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이미 1984년에  한글기계화이론 이란 책을 출간한 적이 있다. 그 당시만 해도 한글 기계화에 대한 이론적인 연구를 하는 사람이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였다. 그때 출간한  한글 기계화 이론 은 자비 출판을 하여 가까운 몇몇 분들에게 돌려 보았을 뿐 일반에게 널리 알릴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이 지면을 통해서 그때 발표한 이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깁고 고쳐서 한글 기계화 기초 이론적 체계를 소개할 예정이다.

우리는 세계적으로 자랑스런 한글과 말을 가지고 있으니, 이 얼마나 축복스런 일인가. 이제부터라도 우리말과 우리글과 이를 뒷받침하는 한글 기계화를 갈고 닦아서 글자 전쟁과 말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그 준비를 야무지게 해야 한다.

앞으로 한글이 새로운 컴퓨터 언어가 되고, 한글이 새로운 국제 음성부호가 되고, 한글 타자기가 세계 타자 경기 대회에서 1등을 하고, 한글 기계화가 세계 글자 생산 기계 중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세상, 그때가 되면, 여러 나라의 젊은이들이 앞을 다투어 한글을 배우고, 한글로 된 서적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한국이 정보전쟁에서 가장 앞서가는 나라가 될 것을 상상할 때마다 나는 어깨춤이 절로 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상을 현실화시키는 것은 우리시대의 민족적 지상 과제라고 생각한다.(199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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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현 원장 지여처다 인물정보(2009년판)  

 사무국
2006/01/20 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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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 현 원장 자료실 안내 ※  

 사무국
2006/01/13 4921
43
 현행 표준자판을 폐지해야 할 10가지 이유(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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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3 6045
42
 정보사회외 예술의 위상(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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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3 3707

 정보 전쟁 시대의 한글과 우리말  

 사무국
2008/05/03 3040
40
 김일성 주석님께 드리는 공개편지(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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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3 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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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식} 송현 선생 SS이론 일본 언론에 보도--일본 골프다이제스트 11월 27일자  

 송 현
2008/01/03 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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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중앙 2003년 7월호 인터뷰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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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8 2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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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관리와 다툼--한글기계화 글자판 투쟁에 관한 희귀 자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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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8 3134
36
 한글 글자꼴 판독성 검사 방법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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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8 5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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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솔한 학자들 때문에 한글 전용이 늦어지고 있다--고대 김 민수 교수 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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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9 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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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솔 최현배 박사를 욕되게 하는 외솔타자자기--고대 최동식 박사 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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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9 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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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어 쓰자는 주장을 반박한다--주요한 박사 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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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9 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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