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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7 01:05:27
사무국
내 생애 감동의 순간들(10)--함석헌 선생님과 처음 사진을 찍던 순간
내 생애 감동의 순간들(10)  15매
송현 시인이 본 아름다운 세상
---함 석헌 선생님과 처음 사진을 찍던 순간                


나는 고등학교 졸업 할 무렵 어느 날 우연히 표지가 떨어져 나간 무슨 잡지의 화보에서 함석헌 선생님을 처음 뵈었다. 하얀 고무신에 흰 두루마기를 입고, 흰 수염을 날리면서 서 있는 멋장이 할아버지였다. 그 뒤 선생의 자서전 “죽을 때까지 이 걸음으로”를 읽고 느꼈던 벅착 감격, 그 뒤에 선생님의 저서 중에서 저 유명한 “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전율하면서 읽은 충격은 내 일생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게 한 값진 충격이었다. 내 개인적으로는 이 책은 성경책과도 팔만대장경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책이다.

장 기려 박사가 주관하던 <부산모임>에 한 달에 한 번씩 함선생님이 오신다는 소문을 듣고, 나는 선생님이 오시는 날을 소풍날 기다리는 초등학생처럼 손꼽아 기다렸다.

그때 나는 부산의 어느 중학교에서 국어선생 노릇을 하고 있었다. 마침내 부산의 시국 행사장에 선생님이 오셨다. 행사가 끝난 뒤에 선생님께 내 소개를 하고는 책장마다 붉은 밑줄이 줄줄이 그어진 “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내밀면서 싸인을 해달라고 하였더니, 선생님은 나보다 더 멋적어 하시면서 빙그레 웃는 얼굴로 싸인을 해 주셨다.

그뒤 1973년 겨울이지 싶다. 한국 신학대학 전교생이 박정희 유신독재정권에 반대한다는 의미에서 삭발을 하였다. 그러자 학생들의 의로운 투쟁을 지지한다면서 교수들도 다 삭발을 하고, 마침내 김 정준 학장까지 삭발을 하였다. 그러자 함선생님께서 학생들을 격려하러 한국신학대학에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에 고려대학교 이발관에 가서 삭발을 하였다.

이 소식을 나는 부산에서 여러 날 뒤에 풍문으로 들었다. 이름 없는 사립 중학교 국어선생인 나 같은 미미한 존재가 박 정권에 반대한다는 의미에서 삭발한다는 것은 그때 사정으로는 지방신문 1단 기사 감도 되지 않았지만, 나도 선생님의 뜻에 따른다면서 덜렁 삭발을 하였다. 그때 나는 비틀즈 애들 보다 더 장발이었는데, 나의 삭발은 학교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듬해인 1974년에 상경하여 나는 서울 서라벌고교로 자리를 옮겼다. 일요일 오후 세시에 명동 카톨릭 여학생회관에서 함선생님이 강의하시는 성경모임에 나갔다. 첫 시간이었다. 그날 나온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자기 소개를 하게 되었다. 사람은 외양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로 거기 나온 분들은 대부분 겉은 참 소탈했지만 다들 대단한 분들이었다. 내 차례가 되어 주눅들린 목소리를 내 소개를 더듬거리며 하면서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다.

   “여기 나온 분들이 대단한 분들 같은데, 나도 이분들 보다 무엇이거나 한 가지 더 잘하는 것이 있어야 할게 아니야. 내가 이분들보다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그들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마침내 나는 이렇게 결심을 했다.

   “좋다, 선생님의 말씀을 듣는 수업태도라도 내가  1등을 해야지!”

나는 의자 안쪽까지 엉덩이를 밀어넣고, 턱을 바싹 당기고 선생님 말씀을 들었다. 나는 이 결심을 선생님이 돌아가시는 날까지 지켰다.

그때가 1974년이지 싶다. 명동성경모임 식구들이 선생님을 모시고 다산 정약용 선생 묘소에 참배를 갔을 때 찍은 것이다. 사실 나는 오래 전부터, 정확히 말하면 십 년도 더 전부터 선생님과 사진을 한 장 같이 찍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선생님이 부산 모임에 처음 오셨을 때도 내가 넉살만 좀 좋았더라도 충분히 사진 한 장은 찍을 수 있었다. 아니 그보다 더 전에 부산에 시국 강연하러 선생님이 오셨을 때도 찍을 수는 있었다. 도나 개나 다 선생님과 사진 찍기를 좋아했고, 이미 수많은 이들이 선생님과 사진을 찍곤 했다. 그런 광경을 수없이 보면서도 나는 존경하는 선생님의 옆에 설 자격이 아직 없다는 생각 때문에 참고 참았다.

그날 명동모임 식구들이 선생님을 모시고 다산 선생 묘소에 참배를 갔을 때 날씨가 참 좋았다. 잔디밭도 좋았고 전망도 좋았다. 그래 그런지, 여러 사람들이 함 선생님과 사진을 찍었다. 일행들 중에는 나보다 훨씬 오랜 동안 함 선생님을 모신 분들도 적지 않았다. 나도 함 선생님을 따라 다닌 것이 십 수년이 훨씬 지났으니, 이제 십 수년이란 햇수를 담보로 함 선생님 옆에 서서 사진 한 장 찍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내 짬밥 군번도 이제 사진 한 장 찍을 군번은 되지 싶었다. 이런 생각을 하니 갑자기 죄지은 사람처럼 가슴이 쿵쿵 뛰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이 사진을 다 찍을 때까지 기다렸다. 찍을 만한 사람들은 다 찍고 나자, 나무 밑에 선생 혼자 댕거러니 남게 되었다. 나는 때는 이때다 하고 함 선생님 곁으로 다가갔다.

  “선생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을 십 수년 참고 참았다가 비로소 오늘 고백합니다. ”

  “?”

  “선생님과 사진을 같이 찍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는데 십 수년 가까이 참았습니다.”

더듬거리며 이 말을 하는데 내 얼굴이 화끈거리며 벌겋게 달아올랐다.

   "십 수년 참았다는 말이 나랑 사진 한장 찍고 싶다는 말이었습니까?"

  "예, 선생님."

  "....."

함 선생님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고, 빙그레 미소를 지으시면서, 내 손을 꼭 쥐어 주셨다. 그 순간 선생님의 따스한 체온이 내 손바닥으로 전해왔다. 나는 감격하고 전율했다. 마음을 추스린 뒤에 마침내 함선생님 옆에 앉아서 사진을 찍었다. 그날 이후로 나는 함 선생님과 사진을 여러 장 찍을 수 있었다. 그날 그 감동적인 순간을 나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www.songhy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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