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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6 02:13:04
송 현
내 생애 감동의 순간들(12)--문학세미나에서 엉뚱하게 스타가 된 이야기
내 생애 감동의 순간들(12)   16매


문학세미나에서 엉뚱하게 스타기 된 이야기


송현(시인. 전 한국어린이문학협의회장)
          

여러 해전의 일이다. 무슨 문학단체에서 주관하는 세미나에 내가 주제 발표를 하러 갔을 때의 일이다. 청량리에서 모여서 대절한 버스를 타고 목적지로 떠났다. 그날이 마침 주말이라 그런지 길이 막혀서 예정 시간보다 두 시간이나 늦게 행사장에 도착하였다. 원래는 두 사람이 주제 발표를 먼저 한 뒤, 저녁 식사를 할 참이었는데, 참가자들이 두 시간이나 늦게 도착한 바람에 다들 배고프다고 아우성쳐 일정을 바꾸지 않을 수 없었다.

저녁 식사를 먼저 하고 난 뒤에 주제 발표를 하기로 했다. 마당에 간이 천막을 치고 그 아래 평상을 깔아 만든 자리에 평상시에는 식당으로 쓰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식사가 끝나고 난 뒤에 주제 발표를 하게 되었다. 무슨 대학에 아무개 박사가 먼저 주제 발표를 했다. 그때 나는 끝자리에 앉아서, 주제 발표를 들었다. 그런데 한쪽 구석에서는 방금 백여명이 먹은 음식 그릇을 설거지 하느라고 딸그락댔고, 청중들도 마악 식사를 한 탓인지, 너무 무더워 그런지, 주제 발표가 시원찮아서인지, 마이크 성능이 나빠선지 다들 귀담아 듣지 않았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졸고 있었고, 어떤 사람은 옆에 사람과 소근대고 있었다.

그 때 나는 초등학교의 운동장 조회가 생각났다. 월요일에 전교생이 모이는 조회를 운동장에서 했다. 교장 선생님이 훈화를 했다. 아이들은 처음 한 두 마디 정도는 듣는 둥 마는 둥 하다가 나중에는 다들 듣지 않고 옆자리 동무와 장난을 치거나 발로 땅바닥에 그림을 그리거나 하였다. 그래도 교장 선생님의 훈화는 끝이 없었다. 훈화가 길어지면 질수록 듣는 애는 줄었고, 마침내는 전교상 중에 듣는 애가 몇 명 될까 말까하였다. 그럴 때마다 나는 교장 선생님이 딱했다. 어쩌면 저렇게 아무도 듣지도 않는 이야기를 계속할까? 마침내 교장 선생님이 딱하다 못해 바보 같아 보였다.

김박사는 아무도 귀담아 듣지 않는데도 주제 발표를 계속하고 있었다. 김박사의 주제 발표가 끝나고 나면 내가 주제 발표를 할 것을 생각하니 앞이 캄캄했다. 나라고 무슨 용빼는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니, 대부분의 청중들이 듣지 않을 것을 상상하니 정말 난감했다.

마침내 내 차례가 되었다. 나는 단상에 올라가서 마이크를 잡고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김박사님께서 주제 발표를 할 때 저쪽 끝자락에서 앉아 있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설거지 한다고 시끄럽고, 마이크는 노래방 수준의 마이크고, 마악 저녁 먹은 뒤라 배가 불러 졸려 그런지 귀담아 듣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제가 주제 발표를 해도 여러분이 귀담아 듣지 않는다면 하나마나가 아닙니까! 많은 청중들이 귀담아 듣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 주제 발표를 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제안을 하겠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여러분에게 미리 나눠드린 유인물에 다 나와 있습니다. 여러분이 유인물을 찬찬히 한번 읽어보면 다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제가 주제 발표 대신에 차라리 노래를 한 곡 부르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 순간 여기저기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옳소!”
“좋아요!”
사람들이 다들 좋아라고 하였다. 거의 만장일치였다. 그러나 나는 노래를 부르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저도 문학 단체의 장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회원과 회장과는 서로 생각하는 것이 좀 다를 수가 있습니다. 여러 회원님들은 제가 주제 발표대신 노래하는 것에 찬성을 하였지만 회장님의 생각은 좀 다를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회를 대표하는 회장님께서 반대를 하신다면 아무리 회원 여러분이 만장일치로 찬성해도 제가 노를 부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회장님 의견을 여쭈어 보겠습니다. 회장님 의견을 여쭈어보고 승낙하면 그때 노래 불러도 되겠습니까?”
사람들이 다 환호성을 질렀다. 앞자리에 앉아 있는 회장님께 여쭈어 보자 회장님이 빙그레 웃으면서 손을 흔들며 말했다.
  “좋아요”

사람들이 다들 좋아라고 환성을 질렀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회장님께서도 허락을 하였으니, 주제 발표 대신에 노래를 하겠습니다. 그런데 두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하나는 오늘 제가 노래 불렀다는 말을 밖에 나가서 절대로 소문을 내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합니다. 주제 발표 안하고 노래를 불렀다는 소문이 나면 이 회의 체통이 뭐가 되고 회장님 입장이 뭐가 되겠습니까. 그러니 밖에 나가서 절대로 소문 내지 않겠다고 약속해주세요.”

사람들이 다들 “소문 안낼게요”라고 큰소리로 외쳤다. 내가 말했다.
  “또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제가 인사동 이모 포장마차 전속가수인데 제 노래를 듣고 노래 잘한다고 절대로 소문을 내지 말기 바랍니다. 제가 지금 여러 가지 일로 바쁜데 노래 잘한다는 소문까지 나면  여기 저기서 노래하러 오라고 하면 일일이 다 갈 수 없으니, 서로 난처할 것입니다. 그러니 절대로 제가 노래 잘한다고 소문 내지 않겠다고 약속해주세요.”

여기저기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 다들 소문 안내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그러면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이왕 하는 김에 앙콜곡까지 두곡을 연달아 부르겠습니다.”

또 폭소와 한성이 터져 나왔다. 마침내 나는 가슴에 손을 얹고 조 용필의 “상처”와 최 희준의 “빛과 그림자”를 미련없이 후회없이 열창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다 뒤집어졌다.

나는 그날 저녁 졸지에 스타(?)가 되었다. 그때 만야 김박사처럼 주제 발표를 꾸역꾸역 했더라면 절대로 박수갈채를 받지 못했을 것이고 스타도 되지 못했을 것이다. 한국문단 이면사의 전설(?)이 된 그날의 그 감동적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www.songhy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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