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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1
2008-01-05 19:37:28
송 현
내 생애 감동의 순간들(24)--비지니스적 친절과 걍 친절
내 생애 감동의 순간들(24)   14매

XX오리집 안주인과 그린갤러리 안주인
--비지니스적 친절과 걍 친절


송현(시인. 한글문화원장)


지난 가을 어느 날 점심 때 나는 K사장 일행과 함께 서울 근교에 있는 XX 오리전문점으로 갔다. 나는 이날까지 오리 고기를 한 점도 먹어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먹고 싶을 생각이 없다. 그러나 그날 점심은 K사장이 살 것이라 메뉴를 정할 권한(?)이 내게는 없었다. 우리 일행은 어린애를 포함해서 여나므명이 되었다. 그더니 나는 십분의 일에 해당하는 처지라 아무 소리 않고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내가 사는 자리라면 내가 먹지도 않는 오리고기집으로 갈 리가 없었을 것이다.

불판에 오리고기가 지글지글 구워지자 다를 맛있게 먹었다. 나는 오리 고기 안 먹는 눈치를 아무도 못채게 하려고 밑반찬류를 이것 저것 부지런히 집어먹었다. 그러던 중에 무슨 영문인지 돼지 갈비가 나왔다. 오리 고기가 있던 불판 한 구석에 누군가 돼지 갈비를 올렸다. 그제사 나는 눈을 번쩍 뜨고 돼지 갈비가 익기를 기다렸다. 일행이 여럿이고 보니 여기 저기서 이것 저것 더 달라는 것이 많았다. 깍두기를 더 살라, 양념장을 더 달라, 물김치를 더 달라, 뭘 더 달라, 뭘 더 달라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런데도 사십대 후반의 안주인이 싫은 내색 하나 않고 그때 그때 잘 들어주었다.

이날 저녁은 수석동 풍속마을 안쪽 숲 속에 있는 그린갤러리란 이태리 식당에서 하기로 했다 . 우리 일행은 2층 식탕으로 가서 안쪽 좌석을 차지했다. 나는 전망이 좋은 창가쪽에 앉았다.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전원과 시야 멀리로 보이는 한강은 그야말로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다. 저녁 노을에 물든 한강의 모습은 평소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던 한강의 이미지와는 전혀 달랐다.

우리는 메뉴판을 보면서 음식을 주문했다. 사십대 중반 쯤으로 보이는 안주인이 일일이 복창을 하면서 음식 주문을 받았다. 얼추 주문이 다 되었는데 A선생만이 주문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오늘 저녁을 살 K사장이 A선생에게 드시고 싶은 맛있는 것을 주문하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미 전주가 있어 취기가 좀 있던 A 선생이 말했다.
  “나는 저녁 안 먹고 술이나 마시겠습니다.”
A 사장은 고개를 흔들면서 말했다.
  “A선생님 드시고 싶은 맛있는 것을 주문하세요.”
그래도 A선생은 한사코 식사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자 이에 질세라 K사장이 더 간곡하게 “맛있는 식사를 주문하라”고 말했다. 그러자 안주인이 상냥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시면 선생님께는 제가 써비스 안주를 준비하겠습니다.”
내 짐작 같아서는 안주인이 몇 초만 더 기다렸다면 K사장의 강권에 못이겨서라도 A선생이 식사 주문을 했지 싶다. 그때 분위기로 봐서 이런 정도의 짐작은 안주인도 충분히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안주인은 재빨리 서어비스 안주를 준비하겠다고 한 것이다.

그 순간 창가 쪽 내 맞은 편에 대여섯 살 짜리 여자 애가 있었는데, 기침을 두어 번 했다. 그러자 안주인이 잽싸게 기침하는 애 쪽으로 다가왔다. 애 엄마 귀에 대고 이렇게 말했다.
  “얘기가 기침을 하는군요. 제가 레몬과 결명자를 섞어서 따끈한 차를 한잔 끓어오겠습니다.”

잠시 후에 안주인이 따끈한 차를 끓여서 왔다. 일손도 바쁠텐데 기침하는 아이에게 줄 차부터 먼저 끓여온 것이다. 이 광경을 본 여러 사람들이 감동하는 눈치였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들이 순서대로 나왔다. 그러는 중에 A 선생에게 줄 서어비스 안주가 나왔다. 나는 그녀가 처음 서어비스 안주 이야기를 할 때 땅콩 한줌과 오이와 당근 몇 조각 쓸어 오겠지 하였는데, 그녀가 내온 안주는 돈을 받고 파는 정식 셀러드 안주였다. 이 모습을 본 우리 일행들이 또 감동하는 눈치였다.

식사가 끝이 났다. 안주인이 말했다.
  “식사 맛있게들 하셨어요? ”
  “예.”
우리들은 제비새끼처럼 입을 맞추어서 대답했다. 그러자 안주인이 말했다.
  “제가 향이 좋은 커피를 서어비스로 드리겠습니다. 커피 드시지 않을 분 말씀해주세요.”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잠시 후에 우리 일생 숫자대로 커피가 나왔다. 멋진 주전자에 담아 와서 앞앞이 정성껏 커피를 따랐다. 우리는 그 다정하고 우아한 자태에 감탄했다. 거기다가 커피 향에 대해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내 앞에 놓인 찻잔을 잡는 순간 나는 또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찻잔을 전자레인지에 넣어서 알맞은 온도로 데워온 것이었다. 그 순간 나는 그녀의 친절에 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보기에 XX오리집 안주인의 친절에는 다들 고마워했다. 그러나 고마워 할 뿐 감동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지 싶다. 그런데 그린갤러리 안주인의 친절에는 고마움을 넘어 다들 감동하는 것 같았다. 오리집 친절은 비즈니스적 친절이라면 그린갤러리의 친절은 그냥 순수한 친절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오랜만에 순수한 친절 앞에 크게 감동하였고, 안주인의 아름다운 마음씨와 멋진 커피향에 취해서 모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2007.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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